컵라면 먹기도 힘든 요즘 디자인들

‘영어 잘하기’는 ‘다이어트 성공’과 마찬가지로 목표 리스트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세간에서 단골로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한국인은 유아 때부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규 교육으로 영어를 배우면서도 정작 외국인 앞에서는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한다’는 내용이다. 계속 어떻게 하면 원어민 못지않게 잘할까 고민한다. 이와는 조금 다른 맥락이겠지만 우리 일상엔 이미 영어식 표현이 넘쳐난다. 영어라는 의식조차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트위터 내용이다.

 

 

 

Minute(분)의 줄임 표현인 Min대신 ‘분’이라고 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물론 저 즉석식품 뒤에 상세한 조리법이 나와있고 거기엔 ‘3분’이라는 표시가 있긴 하지만, 당장 앞면만 봐도 이해하기 쉽도록 할 수는 없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면 우리말로 표현해도 괜찮은 것들도 애써 영어식으로 표현하려고 한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매표소=티켓, 2) 정차=Stop 3) 안내=인포메이션 4) 포장=테이크 아웃 5) 상품=굿즈 등이다. 특히 기념품의 경우에는 이미 ‘굿즈’라고 표기하는 게 너무나 당연해져버린 것 같다. (상품이라고 하면 세련되지 못해서일까?)

 

물론 글로벌 시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함께 더불어 사는 공간에서 영어 표기를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우리말 쓰기를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진짜 모국어 사랑은 특정 기념일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닌 일상, 매 순간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쏟아내는 언어는 결국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에.

 

참고 <컵라면 먹기도 힘든 요즘 디자인들.jpg> 더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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