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는 순간,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에서 보내거나 혹은 회사 일로 보내게 된다. 하루 24시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8시간(법정근로시간)은 회사를 출퇴근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개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늘 일상에서 직장 얘기를 빼놓을 수도 없고, 직장 얘기는 주목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소재기도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짜 가족같은 직장’이란 제목으로 15년 전 기사의 일부를 캡처한 내용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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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함, 사내정치, 뒷담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직장생활 속에서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함을 깨닫게 한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사장이 직원의 자식의 위중함을 알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준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꽤 오래된 얘기지만 지금도 입소문으로 돌고 있는 건, 회사생활에서 따뜻한 정을 그리워함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물론 위와 같은 사례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경우다. 그렇다면 진짜 가족같은 장은 어디일까? 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서 바람직한 조직 문화 조건의 하나로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을 보장을 꼽았다. 집단 내의 안전한 교류를 형성하는 일련의 행동을 ‘소속 신호’라고 하는데 이 신호는 개인의 머릿속에서 3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이곳은 지금 안전한가 2) 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3) 위험요소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이 질문에 모두 긍정적이라면 바로 그 조직은 개인에게 ‘심리적 안전’을 보장해줄수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건 이 심리적 안전은 어느 누군가로부터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의 구성원 각 개인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한다. 역시 세상에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 가족같은 직장을 찾기 전에, 올바른 조직문화를 만드는 구성원의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 최선일테다.
참고
1. <진짜 가족같은 직장.jpg>, 웃긴대학 (링크)
2. <“진짜 가족같은 직장”… 사징이 직원 아들에 신장 기증>, 노컷뉴스(링크)
3.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저,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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