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공시준비생의 공시 포기 후 삶

공무원 시험은 붙지 않으면 경력이 되지 않는다. 정말 모 아니면 도인 시험. 준비를 했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준비 때 배운 지식을 나중에 써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10년 차 공시 생활을 접은 글쓴이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공무원 준비 외길을 걸어왔지만, 결국은 그는 공무원 취업을 포기했다. 아래는 그의 구구절절한 10년을 담은 이야기다. 그리고 그는 결국 몸을 쓰는 일을 하기로 결정하는데…

 

 

 

 

 

 

 

 

 

 

 

 

 

 

그는 폐지와 골병 줍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 준비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공부를 하는 시간에 다른 걸 배우지 못했기에 특별한 전공도 특별한 기술도 없다. 선택은 포기의 다른 말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또 다른 하나를 무조건 포기할 수밖에 없다.그는 공무원 준비를 선택했기에, 다른 걸 배울 수 없었다. 이렇게 우리는 선택의 연속에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도 있다. 새해가 밝은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시간은 이렇게 끊임없이 흘러간다. 아마 글쓴이의 시간도 이렇게 흘러갔을 것이다. 공무원 준비와 시험이라는 달력 안에서 살아야 했기에, 그는 다른 길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공무원 준비에 사활을 걸고 지낸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공무원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청춘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세상은 냉정하다. 안타깝지만, 이 차가운 현실을 인정하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지만, 이 또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끝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때론 열정보다는 냉정함이다. 글쓴이에게 제2의 인생이 도래하길 바라본다.

 

참고 <공시생활 포기하고 빈병 쇠붙이 주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