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월1000만원은 어렵지 않다.”, “블로그로 월100만원 버는 방법”과 같이 부업을 부추기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월급만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이렇게 온라인 부업으로 돈 벌 수 있다는 영상이 올라오면 조회수가 제법 잘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갈수록 경기는 어려워지고, 연봉 인상률은 만족스러울 리 없다. 매월 21일이 월급날이지만,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카드 할부금, 핸드폰 요금제, 월세, 관리비, 대출 이자 등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간다.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당장 다음 달 살아갈 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N잡’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업은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수익, 블로그 마케팅 등의 온라인 부업이다. 온라인 부업은 특별한 자격 조건도 없고 언제 어디서든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원래 다니는 직장이 있다 하더라도 근무 외 시간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한다.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다수 회사는 취업 규칙을 통해 겸직을 금지하고 있고, 공무원 같은 경우에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상 시작한다고 해도 유튜버의 설명처럼 쉽게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럴싸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노력과 시간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한 핵심인 ‘소재’나 ‘테마’, ‘소싱’에 대한 비밀이나 암묵지 등이 너무 많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유튜브, 블로그, 스마트 스토어 등을 시작한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시작했지만, 막상 정말 돈을 벌었냐고 물어보면 핸드폰 비도 못 건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는 수익화를 위한 최소 조건이 구독자 1,000명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막상 1천명을 넘는다 해도 조회수 1당 수익이 1~2원 정도다. 초보 유튜브에겐 조회수 5000도 쉽지 않은데 영상 하나당 기대 수익은 5,000원 수준인 것이다. 최저 시급 기준으로 30분 이상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데 걸렸다면 손해다. (준비 +촬영 + 편집 시간이 영상 하나에 5시간 이상 걸린다) 같은 시간에 패스트푸드 알바를 하는 것이 돈을 더 벌었을 것이다

 

또 N잡을 시도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자칫하면 주객이 전도되어 본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본업에 집중했다면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부업에 노력과 시간을 끌어다 쓰다 본업에 차질이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문제를 겪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온라인 부업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튜버가 영상에서 말하지 않은 (혹은 못 한) 내용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N잡에 대한 허상, 똑똑하게 실천하지 않으면 십중팔구는 본전도 못 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