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뛰어난 학생들. 그중에서도 전교 1등 2등 하는 친구들. 학창 시절 그런 친구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어떻게 전교 1등까지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 친구들과 친해진 적이 있었다. 학교 끝나고 한 번은 전교 1등 하던 친구네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집에서 발견한 한 가지가 있다면 확실히 분위기가 남달랐다는 것이다. 한 방송에서는 전교 1등 엄마가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바른 부모 교육의 정석이지 않을까 싶다.
방송에서는 전교 1등으로 소개된 학생이 게임을 하고 싶어 하고, 부모님이 그 상황을 조율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어떤 부모가 아이들이 게임하는 걸 좋아할까. 학생에 입장에서는 또 공부를 하면서 받는 유일한 보상이 게임이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싫어했다. 보통 엄마의 대화는 혼내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전교 1등 엄마는 달랐다. 먼저 아이가 게임을 좋아하는 데에 있어서 엔돌핀이 나와서 즐거움을 주는 취미가 있는 게 부럽다면서 인정했다. 그런 뒤에야 게임을 하되, 건강 관리와 운동까지 함께하라고 조언했다. 아이는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반면에 비교군으로 등장한 가정에서는 아이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부터 시작했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대화다. 이 대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의 자존감을 깎는 발언을 일삼는 데에 있다.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반항심이 커질 것 같고 공부는 더욱 하지 않을 것 같은 염려가 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보고 나니 자녀교육에는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는 것 같다. 바로 아이의 자존감을 깎는 비난은 삼가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꺾여버린 아이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걸 시도할 때도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다. 어른들과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법의 오답만 피해도 중간은 간다. 타인을 비난하고 자존감을 꺾는 말을 무의식중에 쓰고 있지 않은지 한 번 자신을 반성해 보자.
참고 <학교란 무엇인가>,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