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시간의 법칙’을 아는가? 뉴 리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창립자인 잭 네비슨은 장시간 근무에 관한 다양한 연구 수치를 한데 모아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에 천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해봤자 추가적인 시간에 대해서는 생산성이 증가하지 않았다. 50시간을 기준점을 초과해서는 일을 하면 할 수록 생산성이 떨어졌다. 네비슨은 이러한 현상을 ’50시간의 법칙’이라고 명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는 고정적이지만, 시간은 유동적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똑같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고, 60시간, 70시간… 100시간씩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시간은 고정적이지만, 에너지는 유동적이다. 모든 하루는 24시간이고, 1주일은 168시간이다. 누구에게나 똑같다. 반면 에너지는 휴식, 영양, 정신적 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넘칠 때도 있고, 바닥을 보일 때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에너지가 재생 가능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다음의 일곱 가지 기본적인 실천을 통해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
1) 수면
영국의 의학 저널 <란셋>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한 외과 의사들이 실수를 더 많이 저질렀고, 평상시 업무를 진행하는 데 14%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주 내내 매일 6시간만 잠을 잔 사람이 음주 상태일 때와 비슷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워하며, 더 이상 효과 없는 낡은 전략을 고수하는 경향도 있다. 집중력에 있어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는 이 외에도 차고 넘친다.
성인은 매일 7시간에서 10시간을 자야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스케줄이 너무 많으면, 이를 줄여서라도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는 낮잠을 통해 수면량을 늘릴 수도 있다. 낮에 20~30분 자는 것은 건강과 인지 능력에 매우 큰 긍정적 영향을 준다. 또한 수면의 질도 확보해야 한다. 자기 전에는 모바일 기기를 멀리하고, 암막 커튼을 설치하고, 실내 온도를 낮춰 의도적으로 좋은 수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 식사
우리가 먹는 음식은 에너지 수준에 즉각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장기간 지속된다. 그럼에도 식사를 건너 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침 식사) 식사를 거르면 우리는 나른하고, 흐리멍덩하고, 피곤해진다.
식사를 위해 책상을 떠나는 것은 창의성에도 이롭다. 직장 심리학 전문가 킴벌리 엘스바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실내에만 머물며 같은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창조적 과정에 해롭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발전시키고 ‘아하 순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필수적인데, 같은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이런 활동에 매우 해가 되죠.”
3) 운동
운동할 기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운동 자체가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운동은 운동을 하는 데 쓰는 것보다 더 큰 에너지를 돌려준다. 운동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양식 중 하나인데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를 촉진해 머리도 좋아지게 한다. (특히 기억력)
HBR의 러셀 클레이튼에 따르면, 운동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스트레스 감소는 일과 가정 두 영역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모두 즐겁고 생산적으로 만든다. 또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믿음, 즉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상 운동은 하지 않으면 손해인 활동이다.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해야 하는 게 운동이다.
4) 대인관계
대인관계도 우리의 에너지 수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은 우리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반면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 시키는 ‘정서적 뱀파이어’도 존재한다. 그래서 생산성을 위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에너지원, 즉 대인관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휴가를 떠나고 사무실 동료와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갖는 것은 에너지 차원에서도, 사회관계 자본 차원에서도 커다란 이득이 된다.
그럼에도 우정을 도모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대인 관계는 수면이나 운동과 다르지 않다.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업무가 쌓이면 가장 먼저 줄여버린다. 그러나 진정한 생산성을 발휘하려면 당신은 대인 관계, 즉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
5) 놀이
“놀지 않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진짜다. 일만 하면 비효율적이며 창의성과 집중력이 모자라고 비생산적인 사람이 된다. 당신은 놀이가 제공하는 회복의 에너지를 되찾아야 한다.
놀이란 뭘까?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활동으로 재미있고,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으며, 자신의 창조력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다. 스포츠, 게임, 낚시, 악기 연주 등 어떤 것도 놀이가 될 수 있다. 단, 놀이는 어떠한 산출물을 생산해 내길 요구받는 활동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놀이의 숨겨진 힘이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지 않을 때 우리는 마음껏 비능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 이것이 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
6) 성찰
성찰도 회복의 중요한 원천이다. 성찰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독서, 일기 쓰기, 자기반성, 명상, 기도 같은 형태가 있다. 수면, 식사, 운동이 신체적 회복을 위한 활동이라면, 성찰은 정신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다.
날마다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라. 나에게 정말 중요한 생각은 무엇인가? 내 기분은 어떤가? 그날의 결정, 승패, 아이디어, 통찰 등 하루를 특별하게 만든 모든 것을 찬찬히 돌아 볼 여유를 가져라. 그러면 자잘한 일에 휩쓸려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7) 일 플러그 뽑기
이런 활동들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첫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아예 잊어버려라.
둘째,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방해 금지 모드로 두고 이메일을 확인하려 들지도 말자.
셋째, 일 얘기를 하지 않는다.
넷째, 일에 관한 자료를 접하지 않는다. 업무와 무관한 영역에 관심사를 구축하라.
일 플러그 뽑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아무 준비가 없다면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시간에 회복을 도와주는 놀이, 대인 관계, 성찰 같은 일들을 채우면 좋겠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아홉 가지 비법
※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이미지 참고 : 만화 <드래곤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