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관리 끝판왕의 냉장고

“습관이 삶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루 24시간 중에 우리가 의식하며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1/3은 잠을 자느라 보내야 하고, 나머지 시간도 대부분 ‘평소처럼’ 흘러간다. 이 ‘평소’가 바로 습관이다. 그래서 좋은 삶을 살고 싶으면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무의식중에 흘러가는 시간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그럼 습관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환경이다. 당장 대중교통도 자가용도 없는데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환경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 하고,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는 것과 걷기를 습관화하고 싶어 한다. 환경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이다.

 

그럼 몸매 관리를 위한 환경을 만든다고 한다면 어디부터 손 봐야 할까? 이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접시 크기를 줄인다거나, 채소 코너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놓는다거나, 이런 넛지 방식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가정에서는 이와 비슷한 효과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나는 다음 영상을 보고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한예슬은 올해 나이가 38살이다. 그런데도 아직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결과만을 보기 때문에 그녀가 몸매 관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녀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냉장고를 보니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한예슬은 닭가슴살을 미리 삶아 놓는다고 한다. 일단 미리 삶아 놓는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매일 먹는 닭가슴살을 미리 준비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더 힘든 게 있는데, 닭가슴살을 매일 먹는 것이다. 나는 하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일주일 닭가슴살을 먹었더니 입에서 닭 냄새가 나더라. 그걸 꾸준히 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냉장고라는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어야 할 것만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니, 식단 관리도 깔끔하고, 몸에 나쁜 음식의 유혹에도 훨씬 덜 흔들릴 수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봐도 닭가슴살, 곤약 젤리, 달걀, 각종 견과류, 과일 등 몸에 좋은 음식만 들어 있다. (심지어 단 게 먹고 싶을 때 라떼라니…)

 

 

 

그에 비해 나의 냉장고는 어떠한가. 위 사진은 우리 집 냉장고는 아니지만, 우리 집 냉장고와 거의 판박이다. 냉장고가 항상 과하게 차 있다. 배고프면 습관적으로 냉장고를 열고, 이것저것 집어 먹게 되어 있다. 냉장고라는 환경이 다르니, 몸매 관리는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고? 그럴 의지가 있었으면 벌써 살을 빼고도 남았다. 사실상 환경을 바꾸는 게 훨씬 더 쉬운 일이다. 한예슬은 뭐 의지가 없어서 냉장고를 저렇게 관리하는 걸까? 그녀도 이게 더 쉬운 일이라는 걸 체감적으로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습관이 삶이다. 그리고 환경이 습관이다. 좋은 삶을 살고 싶으면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삶을 구성하는 것 중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냉장고부터 정리하는 게 어떨까? 한예슬처럼 되진 못해도, 지금보다 훨씬 건강한 몸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위키트리, “입이 안 다물어진다…” 몸매 관리 끝판왕 한예슬의 냉장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