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요조의 인생 조언이 있다. 살면서 결코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죽음이 아닐까. 특히 나의 죽음은 전혀 알 수가 없다. 삶은 결국 죽기 전까지의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게 죽음이며, 지나가도 돌이킬 수 없는 게 시간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곁에서 미리 죽음을 경험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가수 요조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사고로 무척 아끼던 동생을 잃고 살아가는 방향이 바뀌었다고 했다.
어떻게 그는 다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을까?
요죠의 글은 겪어 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다. 동생을 잃어버린 슬픔이 너무 컸던 그는 한동안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았다고 한다. 당장 슬픔을 달랠 방법이 그것밖에 없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렇게 슬픔에 빠져 지내던 요조가 깨달았던 건 우리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요조는 우리에게 조언했다.
“앞으로 다가올 내일 때문에 오늘을 희생하지 말자.”
이 말 뜻은 하루 하루를 욜로로 보내라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오늘 하루가 갖는 인생의 가치를 분명하게 알자는 뜻이다. 매일 그저 쾌락을 즐기는 게 전부는 아니다. 지금 하루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니 그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음식, 입고 싶은 옷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자신의 인생 가치를 알면서 꼭 책임을 지자.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망칠까 봐 두려워하는 대신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바라보고, 두려움 대신에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에 더욱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결국 인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렸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참고 <2009년 5월 서울예대 학보에 실린 신수진(요조)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