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사용되는 것

친환경 제품이 대세다. 일상을 보내는 장소의 대표격인 카페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스타벅스가 2018년 종이 빨대를 전격 도입한 이후, 여러 서비스 업종에서 사용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마냥 박수칠 일도 아니었다. 종이라서 빨대가 쉽게 흐물흐물해지기도 했으며, 종이 맛이 난다는 불편함도 제기됐다. 차라리 빨대 없이 먹겠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이와중에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등에서 돌고 있는 ‘신박한’ 빨대가 있다.

 

 

이름하여 바로 ‘파스타 빨대’. 이것은 이탈리아의 드럼 밀과 식물성 재료로 만든다. 실제로 한 입 베어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며, 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별도의 맛이나 향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음료의 맛을 해칠 걱정도 없다. 그리고 차가운 음료에서도 1시간 이상 흐물거리지 않고 단단함을 유지한다고 한다. 물론 글루텐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과연, 파스타 빨대가 카페에서 상용화한다면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커뮤니티 댓글에는 일부에서 파스타 빨대를 왕창 가져가 요리에 쓸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밖에도 환경을 고려한 움직임은 빨대 사용 뿐만이 아니다. 외출 필수품이 된 마스크 역시 사용 후 뒷처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로 이것 때문이다.

 

 

무게가 거의 없는 마스크는 매립지나 쓰레기 운반 과정에서 바람에 날려가기 쉬운데, 이때 마스크 끈이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올무가 돼 버린다. 마스크가 먹이인 줄 알고 움켜쥐다가 발이 묶여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단체에서는 마스크를 버릴 때 반드시 귀걸이를 가위로 반으로 잘라서 버리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공산품들, 빨대건 마스크건 한창 사용중일 때는 그 편리함을 누리다가, 막상 필요가 없어지거나 못 쓰게 될 경우엔 아무렇지 않게 휙휙 버리기 십상이다. 언제나 뒷감당은 자연의 몫. 하지만 더 이상 자연이 감당할 수 없는 범위에 이르면, 언제나 모든 최종 피해는 인간이 지고 가야만 한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회용품이 있다면,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찬찬히 들여다보자. 내가 이것을 온전히 100% 다 쓰고 있는지, 아니면 너무 쉽게 버리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참고
1. <외국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사용되는 것>, 웃긴대학
2. <마스크, 동물에겐 ‘올무’… “잘라서 버리세요”>,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