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1등’을 꿈꾼다. 거의 대부분은 막연한 바람으로 끝나지만, 아마 이것만큼은 막연할지라도 살면서 한번쯤 이뤘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바로 ‘로또’ 당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로또 2등에 당첨돼 4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세후 기준) 을 받게 된 것이다. 그의 후기를 읽으며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운(運)’과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맞았을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는가에 대한 충격과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동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다. 징조를 찾기 시작한다. 분명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지난날의 사소한 행동들까지 곱씹으며 과거를 되짚어보게 된다. 그리고 종종 지나칠 정도로 의기소침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맞았을 때, 우리의 행동은 정반대가 된다. 글쓴이의 글에도 언급됐다시피 ‘맨 처음엔 기뻐도 하나만 더 맞췄으면 1등에 당첨됐을텐데’라는 아쉬움처럼, 더더욱 알 수 없는 일이 나한테 다가오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뜻밖의 부(富)로 그동안 쌓였던 금전적 문제도 해결하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시절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행동하기도 쉬워진다. 행운이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인양 구는 것이다.
행운을 맞았을 때는 과거를 생각하며 현재에 대한 감사를, 불운이 닥쳤을 때는 이보다 더한 불운을 맞지 않음을 감사하며 현재와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글 끝에서 보여지는 글쓴이의 대인배적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어느 네티즌의 댓글처럼 로또 당첨의 행운은 그것에 감사해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참고 <로또 2등 당첨된 후기>, 웃긴대학(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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