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잘해주는게 소용없는 이유

 

영화 부당거래의 대표적인 대사다. 영화가 개봉된지는 10년이 지났지만 이 대사는 계속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 이 한마디가 인간관계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했기 떄문이 아닌가 싶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네티즌들에게 고민을 토로한 게시글이 눈에 띄었다.

 

 

게시글을 보면 글쓴이는 연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연인을 보러 왕복 2시간 거리를 오가고, 몸이 아파도 연인이 보고 싶다고 하면 즉시 달려가는 헌신적인 스타일인데, 생각해보니 자신이 헌신짝 취급을 당하는 게 억울한 마음에 커뮤니티에 토로한 셈이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였다. 글쓴이의 야속한 연인에 대해 글쓴이 대신 욕해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헌신적으로 나섰으니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경우다. 어디까지나 관계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글쓴이의 문제이니 글쓴이의 판단을 존중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더 이상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는 감정에서 시작된 관계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으로 기울어지면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기쁨에서 기쁨을 얻기 위함이다. 글쓴이는 연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애쓰지만 전혀 기뻐하지 않고 있지않은가. 연인에게 현재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이야기하고, 연인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관계를 지속할 지 말 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떤 관계든 오래 유지가 되려면 호의가 권리가 돼선 안된다. 글쓴이가 보다 건강한 연애를 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 <연애할 때 잘해주는게 소용없는 이유. JPG>, 웃긴대학(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