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자기계발은 돈을 써야한다.

힘들었던 취준생 시간을 넘어 직장인이 되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취업을 했지만, 막상 회사를 다니다 보면 좋았던 순간은 합격이란 화면을 봤을 때뿐이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하루하루가 똑같다.’다. 나만 이런가 싶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사는 건 다들 엇비슷하다. 매일 아침 일찍 회사를 갔다가 퇴근길에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온다. 집에 와서 넷플릭스나 핸드폰을 좀 보다 보면 어느새 취침 시간. 그러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 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영어 강의나 각종 자격증 취득을 검색해본다. 혹은 주변 전문직 친구들에게 ‘나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진짜 너무 재미없어’라며 상담을 해보기도 한다. 결심한 마음도 잠시 또 회사를 바쁘게 다니다 보니 공부하기엔 시간이 안 될 것 같은데 어차피 조금 하다가 말지 않을까? 라며 흐지부지된다. 그리고 또 똑같은 몇 개월을 보내다 새해를 맞는다.

 

아마 직장인 많아야 4~5년 차 혹은 신입 직장인이 느끼는 바는 거의 다 비슷할 것이다. 대학생 때는 진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회사에서 나는 그저 한 명의 일원이고 매일매일 업무도 벅차다. 하지만 내 커리어를 쌓아 나가기 위해선 그에 알맞은 베이스를 닦아 두어야 한다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직장에서 업무를 하며 매일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나의 자기계발이 멈춘다면 성장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혹은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잘 확신이 서지 않을지라도 마냥 멈춰있지 말자. 불확실한 것에 돈을 쓴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우리가 손해 볼 것은 약간의 돈뿐이다. 어차피 그 시간에 우리는 잠을 자거나 혹은 별로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로 시간을 낭비했었고, 환경에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직장인 4~5년 차로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이나, 혹은 공부에 대한 돈 아니 적어도 운동에 쓰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20대 후반 30대 초중반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 최소한의 의지가 있지만 그걸 유지하기 어렵다면 돈으로라도 자기계발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설정을 하자. 장기적인 결실을 위해선 현실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