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을 아내라고 속였다고 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을까? 애교로 봐줄 정도로 귀여운 거짓말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거짓말도 인간관계를 망칠 수 있다. 거짓말은 악의가 없어도 관계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1) 일단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이 필요해진다. 한 번의 거짓말 때문에 부부 모임, 조기축구, 등산모임까지 나가야 했던 동생은 무슨 죄란 말인가?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거짓이 더해지고, 그러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아예 거짓말을 안 할 수는 있어도, 한 번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2) “거짓말쟁이는 많은 사람을 잠깐 속이기도 하고, 일부의 사람을 오랫동안 속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거짓말쟁이도 많은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링컨의 명언처럼 여러 사람을 속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 사람을 속이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꼬리가 잡히는 건 시간문제다. (그렇게 문자로 사진이 오겠지)
3) “나는 네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너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니체는 거짓말이 인간관계를 망치는 핵심을 정확히 짚었다. 거짓말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그로 인한 불신이 더 큰 문제다. 아무리 악의가 없는 거짓말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기는 쉽지 않다. 관계에 불신의 싹이 자라면, 결국 관계를 망치게 된다.
참고 : 친오빠가 남편이 된 사연,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