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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게 ‘눈치’가 아닐까 싶다. 연애뿐일까?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눈치는 중요하다. 눈치 없게 선을 넘었다가는 큰일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눈치를 기를 수 있을까?

 

1) 눈치에 정답은 없다

 

눈치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눈치에는 정답이 없다. 관계의 맥락에 따라서 정답이 바뀐다. 즉,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적절한 행동’의 기준선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똑같은 행동도 누군가에게는 센스 있는 유머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무례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달리 말하면 맥락에 따라 적절한 행동의 기준을 파악하는 게 눈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렇게 행동하세요’라는 조언은 조심하도록 하자. 정답이 아니라 오답이 될 수도 있다. 눈치에 구체적인 정답이 없다는 것만 파악해도 눈치 없는 행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2) 눈치의 기본은 공감

 

눈치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정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맥락에 따라 변할 뿐이다. 이를 파악하는 능력의 핵심은 공감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면 눈치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럼 공감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첫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역지사지하라는 말이다. 핵심은 내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내가 볼 때 괜찮은 행동이어도 상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뿌링클 맛있잖아’는 내 생각이다. 만나자는 제안에 기프티콘을 받았을 때 상대방이 느낄 섭섭함을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소설을 많이 보면 좋다. 소설에는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소설을 보면 그런 성격의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런 성격이라면 기분 나쁠 수 있겠구나.’라는 걸 알게 되면 상대방의 반응을 미리 유추할 수 있다. 그러니 공감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소설을 보기 바란다. 많이 보기 바란다.

 

3) 바디랭귀지에 익숙해져라

 

보통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을 보고 눈치가 빠르다고 한다. 어떻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까? 바디랭귀지를 읽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시지 전달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 목소리(음조, 억양, 크기)나 행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훨씬 크다. 즉, 눈치가 빠르려면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언어적 행동에 관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 같은 책이나, <텔링 라이즈> 같은 책을 추천한다. 제스쳐나 행동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파악하고 나면 이로부터 상대방이 보내는 비언어적 신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특히 연애에서 더욱더 중요하다. 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분위기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이 아닌 비언어적 신호를 보낸다. 이걸 못 읽으면 평생 솔로로 사는 수밖에…

 

비언어적 신호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평상시 모습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일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면 화난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의도치 않은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어떤 행동이 그런 신호를 보내는지 파악해서 습관을 고친다면 인간관계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가장 간단하면서 좋은 시작은 미소다. 미소가 습관인 사람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기 쉽다)

 

참고 : 나 26살 남잔데, PG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