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빵 터진 LG전자 관련글

 

 

 

 

 

 

 

 

 

 

 

 

 

LG전자는 언제부터 조롱거리가 되었을까? 사실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나머지 분야에서 LG전자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문제다. 어쩜 매번 시대착오적이고 수준 파악 안 되는 제품만 나오는 걸까? 윗글에서 보이는 망하는 기업의 3가지 특징에 관하여 알아보자.

 

1) 자기 수준을 모른다

 

옛날에 피처폰 만들던 시절이야 잘 나갔지, 지금 LG는 솔직히 그냥 쩌리다. 애플, 삼성과 못 비비는 건 당연하고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에도 밀린다. 그런데 새로 나온다는 LG폰을 보면 가격이 애플, 삼성 최고급 기종과 맞먹는다. 어떤 사람이 똑같은 가격에 애플, 삼성 놔두고 LG 걸 쓸까?

 

(그래봤자 출시 때만 비싸고 얼마 후면 보조금 끌어안고 가격이 뚝 떨어진다. 그러다 해를 넘기면 공짜폰 취급이다. 이렇게 가격이 떨어지면 제값 주고 산 사람이 열불 터진다는 걸 LG 수뇌부는 알고 있을까?)

 

LG는 브랜드가 밀린다. (이것부터 인지 못하는 중) 그럼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거나 (이건 못함) 가격 경쟁력이라도 갖춰야 한다. (이것도 안 함) 일단 자기 수준부터 인정해야 한다. 2등 기업도 아닌 3등, 4등 기업이라는 것부터 인정해야 다음이 있다.

 

2) 벤치마킹도 못 한다

 

LG전자의 행보 중 가장 안타까운 게 흉내도 못 낸다는 점이다. 물론 특허 전쟁이 치열하니 함부로 따라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기술은 몰라도 컨셉이나 라인업 정도는 따라 할 수 있지 않은가? 애플처럼 깔끔한 라인업으로 프리미엄을 부과할 수도 있고, 삼성처럼 가격대를 다양하게 만들어 공략할 수도 있다. 정 기술력이 없으면 화웨이나 샤오미를 따라 중저가 시장을 두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데 LG는 뭘 벤치마킹했을까? 애플빠도 별로라는 노치를 흉내 냈고, 삼성빠도 호불호가 갈리는 엣지를 따라 했다. 뭐 하자는 플레이인가… (차라리 삼성페이를 따라 해… 지금 엘지페이는 갖다 버리고…)

 

 

3) 리더가 문제다

 

사실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발소 이야기를 봐도 제일 문제는 사장이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블라인드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LG전자 경영진의 무능함을 토로하는 글이 돌아다녔다. 이후로 몇 번이고 스마트폰 출시를 말아먹었다. 그런데도 바뀌질 않는다. 2020년에 벨벳을 말아먹은 뒤 나온 기사 제목이 “LG전자 스마트폰 부활 위해 피처폰 영광의 주역 모이다”였다. 아니 말아먹은 분들한테 왜 또 일을 맡기냐고요! (언제적 피처폰이야)

 

 

LG전자와는 달리 리더가 바뀌어 대성공한 회사가 있다. CPU 제조사인 AMD는 신제품을 연이어 말아먹으면서 (딱 LG전자 꼴이었다) 폐업 직전까지 몰렸다. (주가가 20달러에서 1달러로 폭락, 투자부적격 회사로 찍힘) 그때 리사 수가 AMD CEO로 취임했다.

 

그녀는 AMD가 NVIDA, 인텔보다 밀린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했다. 따라서 제품 가격을 낮춰서 경쟁력을 확보했고,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며 경로를 확장했다. 그렇게 회사에 숨통을 트이더니 2017년 RYZEN 시리즈를 발표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게 없던 AMD는 현재 인텔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다시 태어났다.

 

이 모든 성공에 리사 수의 역할이 컸고, 현재 전 세계 컴퓨터 덕후들은 그녀를 찬양하고 있다. LG전자가 가장 먼저 도입해야 하는 건,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라, 리사 수가 아닐까 싶다. (진짜 CEO 수입해서라도 갈아치워야…)

 

참고 : 이발소 이야기(그 헤어스타일의 탄생 배경),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