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악당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가만히 있어도 조폭 연기가 되시는 분. 안 착해 보이는 연예인 1위. 배우 박성웅 얘기다. 단역을 전전하는 긴 무명 시절을 거쳤지만,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이름을 날리고, 영화 <신세계>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며 명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때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 봉사활동을 해도 안 착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은 웃자고 하는 소리고 실제로는 굉장히 유쾌한 성격에, 예능감도 있고, 봉사활동도 많이 다닌다고 한다. 그런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 일이 있는데, 2019년 3.1절 전날에 있었던 일이다. 이날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조선인 유골의 귀환 행진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 박성웅이 나섰다. 그는 유가족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상징적 상주로 참석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재능 기부 형태로 추모식 사회까지 진행했다.
행사가 끝나고 박성웅은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봉사와 기부란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생각해보자. 선조 귀환이라는 뜻깊은 행사에 내가 보탬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하고 또 자랑스러울까.
가끔 자신의 허영 때문에 봉사와 기부를 하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봉사와 기부가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허영을 채우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박성웅은 그게 안 됐…) 진짜 마음이 뿌듯해서 한다. 그 뿌듯함을 아는 사람은 그만큼 더 행복한 인생을 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 : 진짜 남자다움이 뭔지 보여준 배우 박성웅.jpg,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