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진정한 친구를 한 명이라도 사귄다면, 그 삶은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친구는 과연 무엇일까? 이에 관한 심리학, 사회학적인 분석이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지식을 알고 우정에 관하여 공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 살면서 좋은 친구를 더 많이 사귈 수 있다. 하지만 우정이란,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전할 때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다음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시절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글이다.
댓글에는 사연에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글을 보며 자신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기도 하고,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사연에 감동받아 새벽에 이를 그림으로 그렸다고 한다. 이야기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동전 지갑은 친구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었다. 그녀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를 건네주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다 큰 어른인 나로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듯하다. 그리고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이 아닐까 싶다. 나의 모든 것을 기꺼이 건네는 마음. 그리고 그런 마음을 끌어내는 다정함. 위 사연을 보며 자신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나는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받을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일까? 반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줄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진다. 때로는 많은 것을 주었다가 상처로 돌아올 때도 있다. 그렇게 깨지고 구르면서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는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똑똑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바보로 살아가기에 세상은 너무 가혹한 곳이니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위 사연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대하는 마음, 받기보다 주고 싶은 마음,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설령 그게 바보 소리를 들을지라도, 가끔은 나도 그런 바보가 되고 싶다.
참고 : 웃긴대학, 초등학생 때 내 짝꿍은 장애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