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놀라는 의외의 한국 특허

오늘날 비즈니스는 가히 특허 전쟁이라고 할 만 하다. 기업들은 정말 사소해 보이는 것 하나에도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려고 한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애플과 삼성의 특허 전쟁은 너무나 유명했다. 애플은 둥근 모서리에도 특허를 주장하며 삼성에게 특허권 소송을 걸었고 두 기업은 정말 오랫동안 소송을 진행해야 했다. 이걸 보면 애플과 삼성이 철천지원수처럼 보이겠지만, 애플은 삼성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이다. 두 기업의 사이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특허는 소송을 불사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던 셈이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로열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특허를 취득하면 쏠쏠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때로는 ‘이런 것에도 특허가 있다고?’라고 생각할 만한 것도 존재한다. 다음은 어느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외의 특허에 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게 우리나라 특허라는 데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Fn키를 보면서 ‘누가 생각했는지 정말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주인공이 삼성이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노트북 키보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쏠쏠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이익을 로열티로 가져갔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모든 제품에 쓰이는 특허 상품 중에 PCI 슬롯이 있다.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나 기타 하드웨어를 장착하기 위한 슬롯으로, 거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PCI 슬롯의 특허를 가진 게 바로 LG라고 한다. 1992년에 미국회사로부터 특허권을 구입하였다고 하는데, 20년 가까이 로열티를 받아왔을 걸 생각하니 선견지명이 아니었나 싶다.

 

 

특허는 예전부터 중요한 비즈니스 전쟁 수단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거라 생각한다. 일단 특허를 개발하면 이후에는 따로 생산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아이디어 자체가 돈을 벌어주는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세계 5위 수준이라고 한다. 표준 특허 보유 현황도 세계 5위 수준이다. 경제력 순위가 10위 권이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에서 국가 경쟁력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의외의 한국 특허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참고 : 웃긴대학, 삼성 의외의 특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