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허락받으러 간 썰.jpg (feat 시아버지)

결혼은 아무래도 혼자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흔히 말하길 결혼은 가족과 가족 간의 결합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상대방 가족을 알아가는 과정이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결혼 허락받으러 남자 쪽 부모님을 찾아간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정말 부럽고 이 결혼 무조건 찬성이다!

 

 

 

 

남자 쪽 부모님은 너그럽게 여자를 받아주었다. 여자는 친정도 없고 종교도 달랐다. 하지만 남자 친구 부모님은 여자가 가진 장점에 더욱 주목했다. 전기 공학을 전공했고 주말마다 봉사활동에 나가는 점을 칭찬했다. 이런 여유와 성품이 정말 부럽다. 왜냐하면 여자가 친정이 없는 건 이미 일어난 일이고, 한 사람이 새로운 종교를 갖는 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단점이나 결핍이 있다. 얼마 전에 리더십을 가르쳐주시는 HR 분야 팀장님과 모임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내가 가진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분은 이걸 결핍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인생 속 하나의 과정이다라고 정의하는 걸 권했다. 내가 이걸 결핍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의기소침해지고 한 없이 작아지는걸 나 또한 여러 번 느꼈다. 어쨌든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다.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난다. 때론 내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일을 피하기 어렵다. 그게 상처가 되고 트라우마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처를 껴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개인이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그 무게가 달라진다. 나의 결핍으로 정의할 것인지, 그저 인생에 일어난 하나의 헤프닝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따라서 그 사건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 또한 달라진다.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만약 결점이라고 생각된다면, 그저 하나의 헤프닝으로 치부해버리자. 우리가 살아갈 날은 더 길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많은 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와 안 좋은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당당하게 살아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참고 <결혼 허락받으러 간 썰.jpg (feat 시아버지)>,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