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나오는 부부들이 행복해보이는 ‘솔직한’ 이유

요즘 연예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예능이 정말 많다. 관찰 예능 혹은 육아 예능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들의 삶을 부러워한다. ‘효리네 민박’에 출연했던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그러한 부러움을 많이 샀던 커플이었다. 많은 사람이 “저 부부는 어떻게 저렇게 서로 잘하지?”라고 생각했다. 과연 비결이 따로 있는 걸까?

 

 

이효리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였다.

 

“(이상순이) 국민 남편에 호감까지 됐지만, 저한테나 그렇게 잘 맞는 거지. 어딜 그렇게 맨날 놀고 일어나서 차 마시고 좋아하는 곡 기타 쳤다가 아무도 없는 데서 디제잉 즐기고 오고… 저는 괜찮아요. 저는 돈이 많잖아요.

 

“결혼 생활이 공개되고 ‘부럽다. 저 부부는 어떻게 서로 잘하지?’라고 하는데, 돈 안 벌고 편하면 잘 할 수 있어요. 맞벌이 부부가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고… 서로에게 말이 예쁘게 나가겠냐고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막 상대를 책망하고. ‘왜 나한테 저렇게 안 해줘? 왜 저렇게 나를 안 도와줘?’ 그러지 말고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온 가족을 생각해달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이효리의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현자급 현명함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 대답이었다. 본인 말대로 이효리는 돈이 많다. 먹고사니즘을 고민하지 않는 만큼 삶에 여유가 생긴다. 여유가 생긴 만큼 서로에게 더 잘할 수 있다. 반면에 보통 사람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쪼개서 카드값, 대출 이자, 관리비까지 내고 나면 통장은 빈털터리가 된다. 그렇게 아등바등 살다 보면 한숨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렇더라.

 

사실 이효리 부부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상을 보여주는 모든 예능이 그렇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람은 연예인이다. 그것도 이름 좀 있는 연예인이다.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이고, 자기 분야에서 상위 1%를 찍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삶을 보며 ‘난 왜 저렇게 못 살지?’라고 한탄해봤자 비참함만 남을 뿐이다.

 

게다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진짜 일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런 곳에서 일의 어려움이나 삶의 고통을 토로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일반인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항상 행복하고, 예쁘고, 멋진 모습만 나온다.

 

 

우리가 이효리-이상순 부부처럼 살 수도 없고, 그들 같은 방식으로 행복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 때문에 불행할 필요는 없다. 해답은 간단하다. 비교하지 않으면 된다.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내 방식대로 행복하면 된다. 이건 이효리-이상순도 못 하는 일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을 아껴주도록 하자. 사실 먹고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힘든 일을 내 곁에서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 바로 내 아내고, 내 남편이다. 아껴주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고마운 사람임을 잊지 말자.

 

참고 : 이효리가 말하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행복해 보이는 이유.jpg,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