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게 봤다가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틀리는 초등학교 수학문제

다음 문제를 보고 정답을 맞혀보자. 답은 얼마일까?

 

 

얼핏 보기에는 간단한 방정식 문제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습게 보기 쉽지만, 이 문제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그림을 잘 살펴보면 똑같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식에 있는 사람은 호루라기를 메고 있지 않다. 호루라기도 2개가 겹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만 그려져 있다. 그림만 함정이 아니다. 더하기 대신에 곱하기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럼 이 문제의 답은 뭘까? 앞 3개의 식은 평범한 방정식이다. 신발의 값은 10. 사람의 값은 5. 호루라기 2개의 값은 4이다. 문제는 함정이 숨어 있는 마지막 식이다. 호루라기 한 개의 값은 4/2=2이고, 호루라기를 뺀 사람의 값은 5-2=3이 된다. 따라서 정답은 10+3X2=16이 된다.

 

 

사실 이 정도면 수학 문제가 아니라 관찰 문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문제가 아니라 약 올리기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초등학생보다는 대학생이 더 잘 맞힐 것 같다. 대학생에게는 수학적인 부분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이다. 연립방정식이 어려운 초등학생이라면 틀린 그림 찾기 함정에 더 속아 넘어가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틀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발상을 뒤집어서 수학 문제가 아니라 틀린 그림 찾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호루라기를 매지 않은 사람이나 한 개짜리 호루라기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수학 문제에 끼얹으니 잘 찾지 못한다. 속아 넘어간다.

 

이유는 인간의 인지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데 이를 ‘부주의 맹(inattention blindness)’이라고 한다. 수학 문제만 생각하다 보니 틀린 그림 찾기를 신경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방심을 유도하는 함정에는 심리학적 트릭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함정을 만날 때면, 두뇌만큼 잘 속아 넘어가는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면에서 자신을 과신하지 않는 태도가 현명함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참고 : 우습게 봤다가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틀리는 초등학교 수학문제,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