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속이는 9가지 사기꾼들

 

나를 제대로 아는 능력 즉,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인간의 인지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대개 자기 생각을 철석같이 믿지만, 우리의 인지 능력은 수많은 오류와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메타인지를 크게 높일 수 있고, 인생을 훨씬 편하게 살 수 있다. 당신은 알아야 한다. 당신을 가장 많이 속이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그렇다면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인지의 한계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간단히 설명하겠다. 

 

1) 기억력 착각

 

자신의 기억 수준을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임의의 숫자 15개를 바로 보고 순서대로 얼마나 외울 수 있을지 물었을 때 40% 이상이 10개 이상을 맞출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10개 이상을 맞춘 사람은 1%에 불과했다. 연구에 따르면 DNA 검사를 통해서 기존 판결이 오판이라고 드러난 사건의 약 70%가 목격자의 잘못된 진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2) 소박한 실재론

 

자신의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순진하게 믿는 것을 말한다. 실험 결과 마트, 호텔, 레스토랑의 여성 화장실에서 첫 번째 칸의 화장실을 활용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첫 번째 칸이 두 번째  세 번째 칸보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것이고 더 더러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번째 칸에 사람들이 가장 적게 갔다.

 

3) 사후해석 편향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잘 몰랐으면서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는 ‘내 그럴 줄 알았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큰 사고나 큰 재난이 터지면 그럴 줄 알았다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시험 결과가 나오면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다. 일이 터지기 전에는 한마디도 없었으면서

 

4) 계획 오류

 

자신의 실행력에 대한 과대평가를 말한다. 다른 설명이 더 필요할까? 연초에 세웠던 자신들의 계획을 떠올려 보자. 얼마나 실천했는가?

 

5) 정서 예측 오류

 

자신의 미래 감정을 잘못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복권에 당첨되면 평생 행복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불행하게도 인간은 상황에 생각보다 빨리 적응한다.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물론 이는 축복이기도 하다. 극심한 슬픔 또한 시간이 해결해 줄 때가 많으니 말이다. 시험을 못 봤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6) 평균 이상 효과

 

어떤 항목이든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사람이 자신의 공부에 대한 노력이나 일을 평균 이상 한다고 여긴다. 도대체 평균은 누가 하는지…

 

7) 확증 편향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주장에 지지하는 근거만을 찾는 경향을 말한다. 91건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자기 의견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선택할 확률이 자기 의견이 틀렸다는 정보를 고를 확률보다 2배 이상 높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물론 그렇다면 문제 해결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이다. 

 

8) 가용성 편향

 

내 기여도를 과장하는 것을 말한다. 팀 프로젝트를 실시할 때 대부분 사람이 자신의 기여도를 부풀린다. 가용성 편향에 파묻히면 좋은 팀워크는 지속할 수 없다. 

 

9) 권위자 편향

 

권위자의 말이라면 제 생각도 기꺼이 바꾸는 것을 말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확고한 철학으로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부모가 나왔다. 교육 전문가가 자녀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어필했다. 물론 사교육 필요성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를 만나고 나자 부모 대부분은 마음이 흔들렸고 실제로 학원을 보내야겠다고 결정한 부모도 나타났다. 권위자라고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이런 일들이 사교육 시장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당신을 속이는 인지적 한계’에 관하여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심화 강연을 놓치지 마세요. 삶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