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부모라고 가정하자. 자녀는 아들 한 명에 딸 셋이 있다. 그중에 한 명은 안타깝게도 자살을 했고 다른 아들 한 명과 다른 딸 하나는 결혼 후 이혼을 했다. 당신은 부모로서 마음이 편할까? 아직 어린 딸의 아빠이지만 내가 저 부모라면 마음이 아주 아플 것 같다. 특히 자신보다 세상을 먼저 떠난 딸을 생각하면 더 그럴 것 같다. 위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기준에서도 엄청난 부호인 이건희 회장의 이야기이다.
최근 어떤 커뮤니티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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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부자들은 걱정이 없을까? 생각보다 많다. 일단 언제나 강조하지만 무서운 편향 중의 하나가 손실 회피 편향이다. 그들은 자신의 부를 잃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한다. 똑같은 크기의 돈을 얻을 때 기쁨의 크기보다 잃을 때 슬픔의 크기가 2~3배 정도 크다는 실험 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최근 몇몇 갑질 사건에 연루된 재벌의 이혼 이야기를 접했다. 그들은 돈이 그렇게 많은데 왜 이혼을 하고 남편에게 고함을 치고 그랬을까? 게시물 작성자 말대로라면 아무 걱정도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전 세계 12억 인구의 하루 소득이 얼마인 줄 아는가? 1.5달러이다. 2,000원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은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만원이 넘는다. 저 12억 인구의 최대 꿈은 무엇일까? 정말 잘 먹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우리같이 잘 먹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과연 고민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과연 고민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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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고민은 내 고민이다. 현실적으로 소득과 행복도의 상관관계는 존재한다. 어디까지나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는 절대 아니다. 결국 인생의 행복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일 년에 종합소득세를 1억 이상 낸다. 소득이 1억이 아니라 세금을 1억을 낸다. 나는 과연 걱정이 없을까? 매일 같이 걱정을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사장이기 때문에 직원들 월급 확보하는 것이 언제나 가장 큰 걱정이다. 아직도 회사가 안정화가 되지 않아서 마음 놓고 편하게 자기도 쉽지 않다. 회사 직원의 총연봉의 3년 치 정도가 회사의 현금 자산으로 생기면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아니 단순히 마음이 놓이는 것이 아니라 기쁠 것 같다. 내가 제2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회사 직원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 대해서 자신을 많이 칭찬할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돈이 많아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참고 : 진짜 돈걱정 없이 사는 부자들은 걱정이 뭘까요, 82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