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그냥 거르면 도움되는 사람들

 

인생에서 그냥 묻고 따지지도 말고 거르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일을 나에게만 미루는 동료들, 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뒷말을 하는 사람들. 어차피 사람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가 없기에 나랑 안 맞는 사람은 일단 피하는 게 좋다. 그 사람들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싫은 소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사람들은 그냥 철벽 치는 게 마음이 편하다’라는 주제로 5명의 인간 유형을 분석한 글이 올라왔다. 직장이든 학교에서든 밖에 나와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만한 사람들인데 이 다섯 가지 유형을 한번 살펴보자

 

1) 남이 별것도 아닌 부탁을 해도 대수롭지 않게 건성으로 듣는 사람 = 깊은 인간관계로의 발전 가능성 ZERO

 

2) 지가 나갈 땐 인사하되 내가 올 땐 오는 둥 마눈 둥 인사도 없는 사람 = 사람을 가려 대하는 스타일로 싹수 ZERO

3)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을 남한테 미루는 나태한 기질을 가진 사람 = 타인에 대한 배려심 ZERO

 

4) 내가 속아 넘어갈 때까지 끊임 없이 약 파는 걸 시도하는 사람 (약장수 얘기가 아니라,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반복하여 지 좋을대로 다른 사람을 이용해먹으려고 한다는 얘기) = 언젠가는 크게 뒤통수 후려깔 스타일로 진솔함 ZERO

 

5) 나는 일을 XX게 하는데 다른 새끼는 일을 아예 손놓다시피해도 그 놈에 대해 아무런 제재조차 없는 무개념 사장. 즉, 사람을 다르게 대우한다는 거 = 너 이용해 먹는거다 100%. 나중에 팽시킬 확률 100%. 이게 보면 어느 정도 기반 잡힌 나이 지긋한 사장들은 좀 덜해. 젊은 사장놈들이 유독 심함.

 

그냥 이런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똑같이 싸가지 없게 대하든가 부대끼질 말자. 아니꼬운 거, 서운한 거 대화로 풀려고 해봤자 입만 아프니 아니다 싶을 땐 과감히 내쳐라.

 

곰곰이 고민해보면 다들 주변에 한 명쯤은 떠오를 것이다. 별것 아닌 부탁을 해도 건성으로 듣고 전혀 부탁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사람들, 나만 아니면 돼. 라는 마음으로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에 자기 일조차도 남에게 미루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모두가 뻔히 거짓말인 걸 알고 있지만 그걸 지속해서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마치 진실이자 진리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사람들. 지금 생각해봐도 딱히 다시는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들이다. 사실 이 사람들은 다시 마주친다 하더라도 여전히 똑같을 확률이 너무나 크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한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고 있더라도 배려심으로 남에 대해 존중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나는 혹시 저 다섯 가지 모습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닐까?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엔 온갖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을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엔 항상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마음을 강박관념처럼 갖고 사는 것도 필요한 것같다. 최소한 위에 다섯 가지 모습을 내가 보이고 있는지 고민해보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신의 평판을 위해서나 아니면 장기적인 자신의 인생을 봤을 때도 훨씬 도움이 되는 일이다.

 

저 다섯 가지 인간 유형에 추가적으로 하나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류가 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인간이다. 어떤 일이든 간에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않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이 케이스다. 시작은 항상 원대하고 이것저것 혼자 흥이 나서 이야기하지만, 마지막은 대충이고 건성이다. 끝도 시작처럼 중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놓친다. 예를 들어 회의라면 결론을 확실히 내는 게 마무리를 짓는 것이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공유해야 한다.

 

협업에 있어서 혹은 그냥 친구끼리 술자리일지라도 시작을 했다면 어느 순간에 슬그머니 사라지지 말자. 협업하던 일이 실패를 했든 아니면 술자리에서 피치 못해 먼저 가야 할 사정이 있다면 그냥 말하고 가면 된다. 이 쉬운 일을 못 해서 ‘저런 사람은 인생에서 거르면 좋다’는 이야기의 당사자가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마침표를 찍고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참고: 네이트 판 <이런 사람들은 그냥 철벽치는게 맘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