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태학 교수가 영양제를 비추하는 이유

지인이 “영양제를 이렇게 잘 챙겨 먹는데 왜 자꾸 아픈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들으며 운동도 안 하고 밥도 잘 안 먹는데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외면하고 싶은 걸까? 혹시 이 당연한 이야기는 혹시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영양의 비밀>에서 저자는 영양제가 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먹는 음식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에너지 밀도만 높은 가공식품을 주로 먹는 현대인의 식습관에서 영양의 풍성함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가축의 사료에서 찾을 수 있다.

 

 

가축들은 사람이 원하는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주어지는 먹이를 먹도록 강요받는다. 가축의 먹이 섭취량을 늘려야 그만큼 잘 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소비용으로 가축의 성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완전 혼합 사료 (TMR) 를 공급한다. 문제는 ‘평균적인’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TMR은 단일한 개체군 속에서도 어떤 동물의 필요에는 넘치고 어떤 동물의 필요에는 모자랄 수밖에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평균적인 인간은 없으며 섭취해야 하는 영양은 모든 사람들이 다르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자주 섭취하는 가공식품은 열량은 높은데 영양은 부족하고,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다 보니 과식을 하게 된다. 부족한 영양은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게 된다. 결국 사람들은 사육장의 가축들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정 영양소에 집착하다 보면 여러 가지 화합물이 상호작용하는 시너지 효과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나 부적절한 식생활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보충제 덕분에 언론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고, 의사는 환자에게 뭔가를 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이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고, 많은 소비자가 자신과 자신이 돌보는 동물에게 건강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엄청난 이윤이 정보의 권고안에 커다란 동기로 작용하며, 이것이 다시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 <영양의 비밀>, p.171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음식을 조화롭게 먹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태어났다. 영양의 기본 단위는 영양소가 아니라 완전식품이 되어야 한다.

 

참고: <영양의 비밀>, 프레드 프로벤자

 

written by 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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