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을 찾기 위한 숫자 100

 

한 권의 책을 쓰려면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100권 정도 읽으면 뉴턴의 명언처럼 지(知)의 거인들 어깨에 올라서서 세상을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내가 새롭게 본 이야기를 쓸 수 있는가 보다. 실제로 내가 과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도 보통 20개 이상의 다른 논문을 실제로 인용하고, 내 박사 논문에도 100개가 넘는 논문 및 교과서를 인용했으니 100이라는 숫자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것 같다.

 

인생의 정답을 구하고 싶다면 바를 정(正) 20개, 즉 100번의 공부를 완성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100번을 모두 책으로 경험할 필요는 없다. 책으로도, 영화로도 할 수 있다. 여행을 100번 해도 되고, 100명의 사람을 만나도 된다. 절대 한 가지 방법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 경험을 통해 깨닫고 삶의 울림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좋다. 굳이 바를 정자로 세는 방법을 언급한 것은 하나하나를 ‘제대로’ 경험하고 이해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100번의 이야기를 관통하고 나면 분명히 램프의 지니 같은 거인이 나타나서 자신의 어깨에 우리를 올려 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멀리 보게 해 줄 것이다.

 

추가로 100번의 경험치를 온전하게 축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하나 언급하고자 한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든 내가 이해하고 느낀 점을 타인에게 말이나 글로 반드시 전해봐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상당한 내공이 축적돼있지 않다면 한 번의 경험을 깔끔하게 서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말로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고 또 읽어야 나만의 느낌과 깨달은 점을 표현할 수 있다. 공부를 많이 하면서도 삶에서 큰 발전이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으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깨우치고, 그 전율이 타인과 공진할 때 그리고 배운 것을 꼭 내 이야기인 것처럼 풀어나갈 때 우리는 체득했다고 한다. 이런 체득이 조금씩 쌓이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인생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고 싶다면 꼭 100이라는 숫자를 만나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