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필요한 이유

일반적인 상식만 제대로 활용해도 불필요한 고민이 많이 사라진다. 아랫글을 읽으면, 상식의 부재로 평생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을 발견할 수 있다.

 

 

글쓴이는 평균적으로 좋은 자격을 가진 사람을 배우자로 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엄청난 착각이다. 일단 각각의 조건이 절대 일반적인 평균이 아니다. 우선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은 173cm 정도이다. 175cm 이상이면 신장으로만 상위 40% 이상의 남자만 만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중 75와 허리 32인치를 만족하려면 일단 신체 조건이 상위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직장을 공기업, 대기업, 7급 공무원 혹은 연봉 4,500 이상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어림잡아도 상위 10% 조건이다. 당장, 이 조건에 앞에서 언급한 신체조건까지 교집합으로 만족하려면 아무리 양보해도 100명 중에 5명이 안될 것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글쓴이는 상위 5%의 남자를 배우자로 만나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35살 미만의 남자인데 모은 돈 7천만원을 원했다. 동시에 차도 중형급 이상으로 있어야 한다. 또, 거주지는 오지게 비싼 곳들이다. 솔직히 대기업에 다니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거나 회사 기숙사에 살면서 저축을 열심히 했으면 7000만 원 정도 모은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대기업에 다니면서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중형차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앞의 조건에 경제적 상황까지 추가로 더해지면 이제 백 명 중에 한 명도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워진다.

 

얼굴이 평범한 것은 양보한다 쳐도 부모님 노후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참고로 노인 빈곤률이 OECD에서 1위인 나라이다. 이 조건까지 포함하면 매우 많이 양보해서 1,000명 중에 한 명이 이 조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10,000명 중에 한 명도 이 조건을 충족 시키지 못할 것 같다)

 

결정적으로 글쓴이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바로 저 정도 조건이면 거의 90% 이상의 확률로 여자친구가 존재하거나 소개팅이 미친 듯이 쏟아져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서 0.1%의 확률이 0.001%로 줄어든다. 이렇게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금방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상식적으로 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 글을 읽고 나부터 주제 파악도 못 하고 몰상식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깊게 반성해본다.

 

참고 : 내가 바라는 남잔데 내가 눈이 높냐?,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