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란 무엇일까? 조직 문화는 구성원들의 가치관, 신념, 그리고 원칙들을 통칭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의 비전, 가치관, 규범, 체계, 상징, 언어, 환경, 신념 그리고 분위기 등도 조직 문화에 포함된다. 조직 문화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런 중요한 조직문화를 오남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쓴이의 사연도 그런 예다.
조직문화는 회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데, 가끔 엉뚱한 악습을 문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그저 안타깝다. 좋은 조직 문화의 핵심은 구성원들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고 그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사연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 악습들이 조직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법일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직원에게 금전적인 부담만 줄 뿐이다.
직장을 대상으로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문화를 평가해보라고 하면 긍정적이라고 대답하는 답변이 정말 민망할 정도로 낮다. 강압적인 분위기, 폐쇄적인 의사소통, 사내 정치, 과도한 성과 압박, 꽉 막힌 서열 중시 소통 프로세스 등 조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엉망인 문화가 우리 주변에 즐비해 있다. 회사를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를 하면 10명 중 8명은 나쁜 조직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회사에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답하지만) 오죽하면 상당수의 직장인은 연봉 인상보다 좋은 조직문화를 선호하겠는가?
결국 리더의 책임이다.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말로는 외치지만, 자신 조직에 정작 어떤 문화가 있고 왜 생겼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해외의 성공한 기업이 성공 사례를 알게 되면 들여와 리더 입맛대로 변형해 적용하려고 할 뿐 해당 기업 문화가 그 조직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는지 본질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다. 전형적인 아전인수식 해석만 있다.
사실 기법이나 방법론은 핵심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회사 구성원들이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업무 능률을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 조직 특성에 맞게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두 달 바짝 노력한다고 체질 개선이 되는 경우는 없다. 이런저런 기법을 들여와 성공하길 바라는 것은 요행 심리일 뿐이다. 그보다는 위 사례처럼 엉망인 조직 문화가 없는지 되돌아보고 필요가 없다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은 조직 문화를 위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참고 <네이트 판>
– 홍경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