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를 오래한 사람에게 생기는 변화들

 

당신은 커뮤니티를 자주 접속하는 사람인가? 커뮤니티를 오랫동안 한 사람들을 보다 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커뮤니티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짬 날 때마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글을 쓰고 거의 모든 정보를 커뮤니티에서 얻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커뮤니티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조금 위험한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지만 이상하게도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별로 점차 하나의 성향으로 굳어진다. 커뮤니티를 오래 한 사람들을 보면 어떤 가치관에 세뇌당하거나 홀린 듯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견고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커뮤니티에서 주류인 의견이 아니라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수정해나간다. 그리고 항상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보다 보니 자신의 성향 역시 커뮤니티대로 굳어버린다. 아무리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반대 의견이 많은 곳에 노출되다 보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이 점차 두려워지는게 그 이유다.

 

 

예를 들어 한 논란이 있는 사건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의견이 갈렸다고 생각해보자. 이 사건에 관해 토론을 하다 보면 커뮤니티마다 정말 극단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그들의 의견에 대해 거의 편집증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평균적인 의견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극단적인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결국, 이것이 굳어지게 되면 확증 편향에 빠질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어떤 이슈를 가지고 생각은 정말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누구나 배워가면서 생각을 형성하기에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커뮤니티의 확증 편향에 빠져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게 된다면, 결국 그에 따른 손해는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

 

커뮤니티는 순기능도 많지만 분명 주의해야 할 점은 명확하다.

 

혹시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있는건 아닌지 그 부분은 한 번쯤 의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