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핑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3가지 방법

 

4시 55분이면 많은 사람이 5시에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다가 자칫 딴짓에 너무 몰두하면 5시가 훌쩍 넘어가고 정시에 무엇인가 제대로 해보려고 했던 욕구는 확 줄어든다. 그래서 다시 6시에 일을 시작하겠다는 최악의 다짐을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우리 인생은 무엇을 미루기에는 너무 짧다. 미루는 시간만 아껴도 인생을 2번 사는 것처럼 알차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미루지 않고 냉큼 일을 시작할까?

 

1. 난이도가 낮은 업무나 과제를 처음에 배치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거시세계에서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번 모멘텀이 붙으면 계속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정말 시작만 해도 반까지는 아니어도 확실히 10%는 먹고(?) 들어간다. 그런데 그 시작에 숨 막히는 난이도의 업무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면 그 누구라도 하기 싫어질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막연하게 일을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만만한 것부터 먼저 하는 습관을 만들자. 그러면 미루는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2. 함께 한다.

 

아이를 키워보면 정말 신기한 경험을 여러 번 한다. 그중 하나가 아이에게 뭔가 집에서 가르치고 시키려고 했을 때 말을 전혀 듣지 않던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 한다는 점이다. 어떤 강요도 없었지만, 친구들이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 한다. 여기에도 모멘텀 이야기가 또 나온다. 함께 하면 하고자 하는 커다란 분위기가 조성되어 그것 자체가 하나의 모멘텀이 된다. 그래서 그냥 방구석에 있으면 뒹굴뒹굴하면서 딴짓하다가 잠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도서관에 가면 거기서 엎드려 자더라도 1초라도 더 공부하게 된다. 그러니 직간접적으로 누군가와 함께해보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긍정적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사람과 함께 하면 부정적 시너지가 발생해서 다 같이 폭망할 수도 있다.

 

3. 납기를 확실하게 정한다.

 

사람들은 마지막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육상경기를 봐도 막판에 스퍼트를 엄청난 에너지로 하고, 치약도 다 썼을 때 마지막까지 쥐어 짜내는 우리의 의지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 실제로 너무 많은 사회 실험들이 구체적 납기가 있고 없을 때 사람들이 일을 끝내는 비율이 확연히 다름을 보여주었다. 의지보다 강력한 것은 납기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무 터무니없는 납기를 설정하지 않는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납기를 설정하면 그냥 미루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선은 메타인지를 올리고 적절한 납기를 설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