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열어 준 새로운 3가지 세상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이것을 체감적으로 깨닫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가장 큰 분야는 바로 미디어다. 미디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이었다. 하지만 이제 기존 미디어는 그 힘을 절반 이상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는 뉴스에서 보도되면 가짜도 사실로 둔갑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권력자가 바뀌면 세상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그중에서 유튜브는 단언컨대 세상을 가장 빠르게 바꾸고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는 어떤 새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나?

 

1. 덕후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장인 정신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덕목 중 하나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인류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이너 분야의 장인들, 소위 말하는 덕후는 약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게 기존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유튜브를 통해 그들이 왜 그렇게 특정 주제에 집착하며 인생을 바치는지 알려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다. 자신은 그렇게 살 수 없지만, 타인의 삶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유튜브는 낚시 채널이다. 나는 낚시를 좋아하지만, 직접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올라오는 낚시 영상을 보면서 엄청난 정서적 희열감을 느낀다. 정말 성공한 덕후를 보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Pablo Cimadevila라고 검색해보라. 이 사람은 보석 디자이너인데 정말 특별하다. 설명이 필요 없다. 얼마나 특별한지 유튜브가 여러분에게 보여줄 것이다. 참고로 파블로의 유튜브 월 예상 수익은 미니멈 5,000만 원이 넘는다.

 

2. 게이트 키퍼가 사라진 세상

 

아직도 여러 분야에 게이트 키퍼가 존재한다. 특히 기존 방송은 게이트 키퍼를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 방송으로 송출될 수 없었다. 하지만 방송은 철저하게 복잡계의 영역이다. 어떤 콘텐츠가 대중성을 얻을지는 절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유튜브에는 기존 코미디 코너에서 피디라는 게이트 키퍼를 넘지 못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수백만 팬을 얻는 개그맨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웬만한 방송사에서 활동하는 개그맨보다 인기가 많다. 내가 제일 감동한 유튜버는 ‘흔한 남매’이다. 주로 어린 연령대를 겨냥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최고의 유튜버가 되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대단한 스토리인데 그들이 내는 만화책도 현재 출판계를 휩쓸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 그리고 이렇게 바뀐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옛날 세상에서 헤매고 있다.

 

3. 누구나 광고할 수 있는 세상

 

먹고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홍보할 수 없다면 없는 것과 다름없다. 어쩌면 그보다 더 나쁘다. 좋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는 괴리감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튜브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광고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다. 그렇게 신흥 ‘부자’들이 출연하고 있다. 수백만 구독자가 있는 팔로워에게 광고를 의뢰하려면 이제 수천만 원을 지불해야 할 정도로 유튜브 광고의 파급력은 크다. 좋은 제품이 있다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할 수도 있고, 직접 유튜브에서 광고를 집행할 수도 있다. 광고할 돈이 없다면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유튜버와 수익 구조를 분배하는 콜라보를 진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에 광고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제 진입장벽은 사실상 사라졌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