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의 세계에서 많이 통용되는 신조어가 있다면 “라떼는 말이야”(영어식 표현으로 ‘라떼 이즈 홀스’라고도 한다)일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이 돼서 내 이름으로 찍힌 세금을 내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산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은 중고 신입이 됐지만, 전에 있던 직장을 다닐 때만해도 후배들이 들어오는 걸 지켜보면서 벌써 ‘라떼’를 찾을 때가 된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이 게시글에서 지적하는 건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시퇴근 하는 것에 대한 불평까지 더한 것으로 보인다. 선배 입장에서는 꽤나 답답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 게시물이 내가 막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무렵인 10년 전에 올라왔다면 다들 어떻게 얘기를 했을까. 이 게시물에 대한 댓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먼저 글쓴이의 반응에 동감하는 내용은 이렇다.
반면 이 글의 내용에 반발(!)하는 댓글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중 하나를 골라왔다.
과연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까. 일단 직장에서 최우선시 해야할 부분은,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 태도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한 부하직원의 모습을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도 내심 후배 직원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해주면 기분은 더욱 좋을 일이다. 후배 직원의 입장을 이해하자고 하면서도 내심 인사를 해주기를 바라는 나, 속칭 꼰대 초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얼른 ‘라떼’나 한 잔 마시고 볼 일이다.
참고 <요즘 신입사원들은 말야>, 블라인드(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