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한참 유행이 된 글이 있다. 여자와 남자와의 고민 상담 차이라는 것인데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고민을 상담하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해주라는 것이다. 이 게시물을 보고 수많은 여자들이 공감을 했다. 이 글을 보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당신은 배려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친구가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고 가정해보자. 어느 날은 친구가 단지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고마워할 수 있다. 그런데 또 어느 날은 정말로 그 고민에 대한 나의 의견이 궁금하던가 혹은 해결책이 필요할 수 있다. 즉, 위의 상황에서도 배려가 사실 케바케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배려는 변화해야 한다.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책이나 인터넷에서 심리 관련한 글들을 읽으면서 어떤 상황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정관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책과 다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상대방을 배려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 배려는 상대방이 느끼기엔 아무런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내가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이 질문이 거의 모든 배려의 출발점이다. 항상 맥락이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자.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100%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방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 상황에 맞는 배려는 무엇일까? 를 반드시 고민하자. 기계적인 배려는 몸에 배어있는 매너일 뿐이지 배려가 아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