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 든 사람들의 3가지 공통점

우리는 많은 것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극복 불가능한 것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이 흐르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다. 서글프게도 늙어감은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으로 다가온다. 왜 그럴까? 아마 멋지게 나이 든 분들을 많이 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살면서 만나 본 몇몇 멋진 어른들의 공통점 3가지를 적어본다.

 

 

1. 나이를 계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장유유서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는 나이를 권위로 착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할 말 없으면 “어린놈의 자식이!” 혹은 “너 몇 살이야?”가 바로 튀어나오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멋지게 나이 등 분들은 연륜이 있다. 그 연륜의 핵심은 인내심이다. 젊음의 장점이 냄비처럼 확 끓어오르는 열정이라면 노년의 장점은 뚝배기 그릇같이 한번 뜨거워지면 오래가는 은은함이다. 세상의 풍파를 겪으면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한 템포 죽이면서 세상에 반응하는 연륜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멋지게 늙는 것 아닐까?

 

 

2. 무언가를 계속 배운다

 

 

멀리 가지 않고 우리 어머니 얘기를 하고 싶다. 올해 우리 어머니는 64살이시다. 손녀딸도 둘이나 있는 전형적인 할머니이다. 그래도 어머니는 끊임없이 어학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신다. 작년에는 자기주도 학습 코칭 수업도 들으셨다. 아쉽게도 마지막 주에 여행을 가셔서 수료증을 못 받으셨지만, 난 언제나 어머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멋지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결국, 우리의 개념 속에 있는 늙음의 핵심은 더 이상 도전하지 않고 순응하는 데 있다. 반대로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신적 청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육체적으로는 젊지만,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3.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여기서 버팀목은 물리적인 개념보다는 정서적인 개념의 지지대이다. 나이가 많다면 정량적으로 젊은 사람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겪었을 확률이 높다. 다양한 경험은 공감 능력의 핵심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민을 떠안고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의 힘겨움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어 한다. 이럴 때 비슷한 길을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특히, 이래라저래라 훈수하지 않고,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들어주는 분이라면, 정말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