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물어봤다가 해고됨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은근히 많이 일어난다. 예전에는 알 방법이 없어서 몰랐지만, 이제는 SNS나 커뮤니티에 사람들이 억울한 사연을 공유하면서 정말 이런 일이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사건 사고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최근에 한 커뮤니티에 올라 온 해고 사연은 너무 충격적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일당이랑 주급을 말하는 것 보니 풀타임은 아니고 파트타임 알바처럼 보이는데 주급과 일당을 물어봤다고 세상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사실 내가 만약 저렇게 해고당한 당사자면 어차피 정규직도 아닌데 당당하게 문자를 재구성하고 싶다.

 

“아… 넘 은근슬쩍 아닐까요… 실망…”

 

“아무리 세상이 썩었다고 하지만 나는 꼰대들이 싫고 그래도 묵묵히 일하고 싶었는데… 이게 다 내 망상이었지… 조금 서글퍼지네요…”

 

“세상이 아무리 꼰대로 득실거려도 당신 같이 늙은 사람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데… 좀 심하게 실망스럽고… 자괴감까지 드네요…”

 

나는 진짜 저렇게 말했을 것이다. (단 입금된 다음에) 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근로계약서는 당연히 얼마를 일 하고 얼마를 받는지가 핵심 of 핵심이다. 일단 당사자가 임금을 몰라서 그것을 물어봤다고 하니 이 사람은 관리자로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으므로 채용과정이 불법이다.

 

해고된 친구는 어처구니없었겠지만, 인생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저런 인간과 떨어진 걸 다행으로 여기고, 어쩌면 똥 밟았을지도 몰랐는데 그냥 냄새 정도 맡고 끝냈다고 좋게 생각했으면 한다. 저런 부류의 사람은 이권이 커지면 더욱 본색을 발현한다. 그리고 언제 어떤 일로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킬지도 모르고 사고가 터져도 그 책임을 전가할 확률도 높다.

 

이런 사건을 보면 진리 중의 진리가 ‘똘아이 보존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어디를 가도 반드시 있다. 항상

피할 수는 없다. 결국, 능력을 키워 결정적인 순간에는 물리쳐야 한다. 외국에 가서도 살아봤지만, 진짜 어디를 가도 똘아이는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친 사람 때문에 힘겨워하는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힘내라고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 <급여 물어봤다가 짤림>,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