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휴대폰을 사고 나면 기기는 내 손바닥에서 놀고, 상자는 쓰레기통이나 종이류를 따로 모아두는 재활용함으로 가기 십상이다. 휴대폰을 넣었던 상자라 겉면은 꽤나 단단한데, 딱히 쓸 데가 없어서 고민이다.
한 알뜰폰기업이 업계 최초로 휴대폰 배송박스와 유심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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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은박으로 브랜드명이 새겨진 상자(자석내장)와 비닐 에어캡이 내장된 유심 봉투, 코팅 처리된 가입안내서 등을 위 사진과 같이 친환경 재생지를 활용한 상자와 봉투로 바꾸기로 했다. 재생지는 어르신들이 수거한 폐지로 만들며, 상자 겉면의 글과 그림도 어르신들이 쓰고 그려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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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새 휴대폰을 꺼내고 남은 빈 상자는 아래 사진처럼 상자의 일부분을 잘라 순서대로 조립하면 필기구 정리함으로 다시 재사용이 가능하다. 굳이 필기구가 아니더라도 책상에 널부러지기 쉬운 작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데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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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면 처치하기 바빴던 휴대폰 배송상자가 어르신들의 손글씨와 그림으로 가치와 활용도를 높은 물건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아무쪼록 자원도 재활용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환경도 살리는 이런 Win-Win-Win한 사업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참고
1) <‘SK 세븐모바일’ 배송박스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 SK텔링크 보도자료
2) <노인들이 수거한 폐지가 휴대폰 상자로 재탄생 접으면 정리함으로 변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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