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짜리 고시원 체감 느낌

주거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까? 한 커뮤니티에 1~5평에 해당하는 원룸(대부분 고시원) 사진이 올라왔다. 아마 이전에 이런 방을 본 적이 없으면 ‘어떻게 사람이 1평에서 살 수 있어요?’라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여럿 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예전에 고시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청소와 비품 관리만 하고, 가끔 찾아오는 계약 손님만 맞아주면 되었기에 일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고시원 아르바이트는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다) 그렇게 고시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나도 저런 1평 공간에 사람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곳에도 사는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화장실이나 주방은 공용으로 써야 한다. 평수가 조금 더 되면 방 안에 화장실이나 샤워 공간을 마련해주기는 한다. 그러면 당연히 월세가 오른다. 고작 5평 남짓한 공간을 빌리는 데 한 달에 내는 돈이 40만 원이나 되었다. 공간을 생각하면 비싸 보이지만, 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걸 생각하면 싼 가격이었다. 그 점이 참 씁쓸하게 다가왔다.

 

아마 주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수요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에 집을 산 사람이 투자 성격으로 또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곳이 영국 런던이다. 빈집이 8만 채나 되지만 집값은 계속 오른다고 한다. 반면 사람들은 구할 집이 없어서 보트를 빌려와 강 위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 비즈니스를 차용한 공유 하우스나 룸메이트 제도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책 <혼자 살아도 괜찮아>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이 젊은 사람을 룸메이트로 맞이하는 사례가 나온다. 룸메이트가 내는 월세는 공짜다. 단, 노인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우리도 주거난을 해결하려면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동거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답을 찾아내 언젠가는 주거난이 해결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 : 원룸 1~5평 체감느낌.jpg, 더쿠 등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