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겉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정신 질환을 앓고 사는 사람들은 어디가 아픈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우울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던지곤 한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우울증을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하면 안 되는 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 또한 오래 동안 우울증 및 불안 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우울증이라는 게 언제 어디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증상이라서, 평소에 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하고 항상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울증을 치료한다기 보다는 다스린다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울증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 들은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신경 쓴다. 만약 우울증이 있는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면 그저 옆에서 꼭 안아주고 손을 한 번 더 잡아주고, 맛있게 같이 식사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섣부른 조언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서 상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다. 조언이라는 것은 상대가 원했을 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위로 또한 마찬가지다.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많이 고려해야 한다. 지나가는 말로 하는 “힘내”라는 말은 정말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줄 뿐이다. 차라리 위로할 방법을 모른다면 침묵하는 편이 낫다. 우울증을 겪는 친구를 위로해주고 싶다면, 위에 내용을 참고해 보면서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보도록 하자.
참고 <우울증 있는 친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너 약 언제 끊냐?”>, 닷페이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