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지치게 만드는 우정, 너무 힘들고 속상해

서로 이해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는 사이. 그런 관계가 바로 친구 사이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모든 친구 관계가 우정 하나로 똘똘 뭉쳐지는 건 아니다. 때로는 친구의 과한 관심과 간섭으로 피곤하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간관계가 한 번 맺어지면 이것을 부정하거나 끊어내려 할 때 상당한 죄책감이 든다. 그래서 이별보다 어려운 게 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 같다. 한때는 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나와 예전처럼 잘 맞지도 않고 같이 있기도 불편한 친구들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특히 우정이라는 조건으로 나를 힘들게 하거나 무리한 걸 요구한다면 그 관계는 더 이상 좋은 관계라고 볼 수 없다.

 

그럴 때면 우리는 때론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친구에게 서운한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결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라고 해서 가장 위험한 게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생각이다. 좋지 않은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때론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게 있다. 그 점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야 한다. 좋은 친구라면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친구는 어쩔 수 없다.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감정을 받아주면서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가 생각 보다 어렵다. 잘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거절도 잘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참고 <친구가 놀자하면 무조건 놀아야 돼?>,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