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관련해서 가장 민감한 문제는, 이번에도 역시 돈이 아닐까 싶다. (얘는 어디서나 예민하다…) 결혼 준비할 때부터 어느 쪽이 얼마를 더 냈느니, 마느니 하는 거로 시끌시끌한 데다가, 결혼하고 나서도 누구는 얼마를 버네, 기여도가 얼마네 말이 많이 나온다. 이처럼 민감한 돈 문제와 관련하여 한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사연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부부 사이의 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부부 사이에도 철저하게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부부가 된 이상 돈 관리도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딱 정해 말할 수는 없는 문제다. 가정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에 따라 정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존재한다. 부부는 단순히 같이 사는 동거인이 아니라 운명공동체라는 점이다. 하물며 룸메이트만 되어도 인생 굴곡을 함께 고민하고 걱정해주는데, 부부쯤 되면 인생 고락을 모두 함께할 수밖에 없다. 금전 관리를 어떻게 하든, 핵심은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설령 금전 관리를 따로 하더라도 그 목적은 힘든 세상을 함께 헤쳐나가는 데 있다. 앞서 말했듯이 부부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부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그 목적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뭐가 되더라도 오답은 없다.
덧. 친구 사이에 말실수를 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 만나면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도 어려운 법이다.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면 빨리 사과하고 화해하도록 하자. “내가 너무 오지랖 부렸지? 미안해.” 오랜 친구라면 이 정도 말하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괜한 자존심만 내세우지 않는다면 인간관계는 생각보다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나는 윗글의 글쓴이와 그 친구분이 꼭 화해했으면 좋겠다.
참고 : 첫 월급을 남편한테 다 줬다가 친구랑 싸웠어요,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