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의 총합 나이가 619세

유쾌함이 통통 튀는 가족 여행 차량.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유머스러운 사람들이 너무나 좋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특유의 재치를 자랑하는 가족 여행 현수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한 현수막으로 운전자의 유머를 익힐 수 있었다.

 

 

 

때론 직설적인 화법보다 부드러운 화법이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살 수 있다. 차주로 보이는 현수막 제작자는 현재 가족여행 중이며, 아무래도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나이가 많다 보니 천천히 운전하게 되어 미리 다른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것도 유머러스하게 현수막을 제작해서 소통했다!

영화 평론가로 알려진 이동진 평론가는 한 방송에서 나이가 들어도 잃고 싶지 않은 세 가지를 말해줬는데, 그 세 가지는 ‘품위, 유머, 호기심’이었다. 이 부분에 나도 격하게 공감했는데, 특히 유머러스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특유의 여유로움을 좋아한다. 재밌는 사람은 경직된 상황의 분위기를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어도 유머 있는 사람은 어느 연령대의 사람과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다.

유머가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유연함과 여유를 간직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 살아가면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다. 그럴 때면 조금 여유롭게 상황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고, 상황이 바뀜에 따라서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유연함이 뻣뻣함을 이긴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처세술이 때로는 강한 메시지보다 설득력 있는 법이다.

참고 <도저히 크락션을 누르기 힘든 앞차>,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