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손님을 다루는 효과적인 대처법

먼저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자. 진상 문제는 100% 진상 손님 탓이다. 종업원이 이런 손님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하여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거나 무례한 행동을 당연한 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저자세로 굽신거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알바생도 사장님도 다 ‘우리 집 귀한 자식’이다. 그들에게 못되게 구는 진상 손님이 나쁜 것이다.

 

그렇다고 매사에 잘잘못을 따지고 넘어가기도 어렵다. 가게를 운영하는 이상 일정 수의 진상 손님은 디폴트인 셈이다. 그들과 매번 대립각을 세우며 싸우다가는 오히려 금세 지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지혜롭게 넘어갈 필요가 있고, 이 또한 장사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진상 손님을 대처하는 지혜로운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이다.

 

 

 

나도 한때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가장 난감한 손님이 바로 위에 등장하는 부류였다. 아이가 절반인데 주문은 절반만 시키고 ‘애들 먹게 이것 좀 더 주세요. 저것 좀 더 주세요.’하는 식이다. 문제는 그렇게 서비스 차원에서 나가는 음식도 전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위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애들 먹는 조그만 돈가스를 만드는 데 얼만큼의 비용이 들어갈까? 일단 크기가 작으니 고깃값은 거의 없다고 쳐보자. (사실 이게 제일 큰데…) 고기를 튀기려면 튀김옷을 입혀야 하는데 벌써 빵가루와 계란이 들어간다. 여기에 돈가스를 튀길 기름과 그 기름을 데우는 가스비도 들어간다. 거기다 아이용 돈가스는 뭐 저절로 튀겨지나? 주방장 인건비도 들어간다. 그런데 이 모든 걸 공짜로 달라는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요즘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상생의 의미로 원자재 값을 할인해준다거나, 임대료를 깎아주는 등의 선의가 이어지고 있다. 나는 여기에 손님들의 협조도 더해졌으면 한다. 그렇다고 뭐 먹은 값의 2배를 내라는 게 아니다. 위 같은 진상 행동만 없어져도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비용 절감도 이뤄지고, 체감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진상 손님이야말로 사회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 싶다.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이 진상 손님에게 고통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 : 뒤틀린 어미 만났을때 효과적인 대처법,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