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백수다

결혼은 성인이 돼서 자기 스스로 가정을 꾸리는 걸 얘기한다.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본인이 결정했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직접 선택하고, 어떤 가정을 꾸릴지 본인이 선택하는 문제이다 보니 모두 신중하게 결정한 후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항상 우리의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결혼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살면서 때론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폐업 등 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부분이 있는데. 이런 핑계로 가족 일부가 한 사람에게 얹혀서 지내려는 경우다. 심지어 미성년자도 아니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성인인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사례다. 이런 일이 실제로 꽤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남편이 백수라서 미쳐버리겠다는 공무원 아내의 호소가 올라왔다. 심지어 4년째 남편이 백수로 집에서 아무런 경제 활동을 하지도 않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남편은 아내에게 모든 경제 활동을 책임지게 하고, 본인은 그저 방관하고 있었다.

 

 

 

가족이 된 걸 권리로 아는 남편. 남편은 사업하다 망해서 신용 불량자가 되었다. 사업이라는 게 항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언제든 잘 될 수도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 망해도 무작정 슬퍼하고 좌절할 수만은 없다. 남편과 부인에게는 모두 가족을 부양할 의무가 있다. 특히, 저 가정에는 아이들도 있어서 그 책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신용불량자인 남편은 개인회생을 하려고도 하지 않고, 4년째 놀고만 있다. 심지어 집에서 놀고 있으면서도 집안일이나 육아를 전혀 돕지도 않는다. 백수인 동시에 아무런 가사 활동도 하지 않고 있던 셈이다.

 

글쓴이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비는 물론 아이 학원비까지 100% 충당하고 있다. 이 정도가 되니 정말 글쓴이는 글에서처럼 미쳐버릴 지경이 아닐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글쓴이가 공무원이라서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홀로 해야 할까.

 

 

글쓴이가 쓴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지 숨이 막힌다.”라는 말에 모든 힘든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편이나 글쓴이나 모두 처음 결혼했을 때는 가족을 꼭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했을 것이다.

 

 

글쓴이는 아이들이 있어서 글쓴이는 이혼할 엄두도 내질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글쓴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가족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권리로 여겨 행동하고 있다. 어느 한 댓글처럼 글쓴이가 외부 기관에서 자신을 도와 남편에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참고 <내 남편은 백수다>,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