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를 꼽으라면 항상 거론되는 이병헌. 그는 진지한 배역부터 개그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대중에게 연기로는 깔 게 없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럼 이병헌과 함께 일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는 평가는 어떨까? 이병헌과 브롤스타즈 CF를 제작한 신우석 감독이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이병헌의 촬영 태도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병헌이 왜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알 수 있는 증언이었다. CF도 자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 이것이 이병헌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이 아닐까? 사실 이병헌이 연기 본좌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은 데뷔 후 한참 지나서였다. 연기 전공자가 아닌데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입지를 다지고 영화계에 진출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TV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본인의 실력에 비해 과소평가 받던 시절도 있었다.
실제로 데뷔 초기에는 연기를 못 한다고 혹독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병헌은 데뷔작이었던 미니시리즈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에서 나름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았다. 그런데 연기를 하도 못 해서 첫날 촬영 직후부터 감독에게 ‘이 작품은 나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다’라는 말을 복창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감독이 나중에 말하길 이병헌을 혹독하게 가르치려던 게 아니고 정말 연기를 못 해서 배우를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조치였다고 한다. (아니 감독님 그건 좀…) 하지만 이병헌은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도 ‘이대로 은퇴할 수 없다’라고 생각해 항상 목숨 걸고 연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배우에게 쉼없는 치열함 없이 성공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병헌이 대배우로 성공한 뒤에 한 말이다. 우리는 그를 보고 타고난 배우, 연기의 신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모진 수모와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일이 아닐까 싶다.
참고 <이병헌 촬영태도 수준 ㄷㄷㄷ>,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