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라

인연이란 참으로 기묘하다. 우연처럼 다가왔다 운명이 된다. 분명 만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생판 모르는 남이었는데, 만나고 나서 돌아보면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있었나 생각될 정도로 기구한 사연이 숨어 있을 때도 있다. 다음은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 교포가 만났던 신기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런 게 인연이구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훈훈한 사연이다.

 

 

 

 

네트워크 이론 중에는 ‘6단계 분리’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6단계만 거치면 세상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지구에 사는 사람이 70억 명이 넘는데 이 모두와 닿는데 필요한 연결이 고작 6단계면 충분하단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기막힌 인연이라고 하는 것도 실상 별로 멀지 않은 관계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은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더욱더 촘촘해지고 있다. 위 사례도 인터넷의 발달 덕분에 이어질 수 있었던 인연인 셈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어렵지 않게 연결되는 세상. 이것은 훈훈한 세상일 수도 있고, 어쩌면 무서운 세상일 수도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상관없이 인연이라는 창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과거에는 권선징악이 신이나 기적에 의해서 일어났다면, 오늘날에는 촘촘한 네트워크 효과로 일어난다. 나쁜 짓을 하면 누군가가 알게 되어 있고,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 칭찬과 대접을 받게 된다. 70년 전 한국전쟁에서 자신의 청춘을 바쳤던 한 젊은 병사의 희생은 기적처럼 가족과 연결되었다. 이런 기적이 앞으로 더 많이 자주 일어날 것이다. 그게 좋은 세상일지, 나쁜 세상일지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덧. 글쓴이인 자동차 딜러분은 정말 장사를 잘하는 분이 아닐까 싶다. 그냥 소식만 전해도 될텐데, 이걸 액자까지 만들어서 전해주다니… 참전용사의 동생분이 주변에 차 살 사람 있으면 꼭 저 딜러를 추천했을 것 같다.

 

참고 <캐나다인 : 님 한국인임?>, 이토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