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안 보는척하는 브이로그…저만 거부감이 드나요?

다 비슷비슷한 구도에다가 아보카도에 연어 먹는 모습이 유난히 많은 브이로그. 요새는 티비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더욱 많이 보는 것 같다. SNS의 발달로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인스타그램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브이로그가 거부감이 든다는 글이 올라와서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모두가 브이로그를 보면서 한 번쯤은 들었던 생각일 것이다.

 

 

 

 

글쓴이의 생각은 이렇다. “브이로그는 연출된 것이고 적나라한 인정 욕구가 드러난다는 뜻에서 불쾌감을 준다.” 그의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브이로그 중에는 유난히 설정이 티가 나는 영상도 꽤나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쓴이는 일상과 전혀 다른 허상을 ‘일상’이라고 속인다는 점에서 불쾌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보는 입장에서도 한 가지 놓치면 안 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우리가 보는 SNS 및 유튜브 세상은 철저하게 편집된 가상 세계라는 것이다. 유트브 영상은 무엇이든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생동감이 있지만, 그 영상 속에는 철저히 제작자에 의해 편집된 모습만 담겨져 있다. 그들은 자신이 실수하고 있는 모습은 잘라내고 좋은 모습만 압축해서 담는다. 그러니 당연히 실수투성이인 일상과 다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그런 점을 인지하고 봐야 한다.실제로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10대들이 극단적인 선택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10대가 바라보는 인스타그램 세상 속 사람들의 멋진 모습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일상에서 괴리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브이로그가 거부감이 드는 이유에도 그들이 가짜 같은 모습이 보기 싫은 것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는 그렇지 못한 자신의 실제 모습과의 괴리도 한몫했을 것 같다.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SNS와 유튜브를 떼어 놓고는 매체를 논할 수 없는 세상이다.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한 만큼 그것을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다루는 자세도 꼭 알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 <난 왜이리 브이로그가 거부감이 들까…jpg>,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