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는 둘째 때문에 엄마가 갖게 된 취미

내 아이에 대한 엄마의 걱정거리는 셀 수 없을 정도다. 그중 하나로 밥을 잘 먹지 않는 걸 들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자라는 게 아이의 할 일인데 잘 하지 못하면 지켜보는 엄마의 걱정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일본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의 걱정도 마찬가지였다. 둘째가 밥을 잘 먹지 않자, 음식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엄마는 식탁에 다음과 같은 요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메추리알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녀의 얼굴이 됐다. 계란 후라이는 디즈니 캐릭터 푸와 피글렛으로 변신했다. 엄마의 요리는 젓가락을 대는 게 미안할 정도의 예술이 된 것이다. 가족을 위해 매일 같이 했던 요리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길 위한 ‘볼 거리’가 되면서 엄마의 요리는 취미로 발전했다. 요리 사진은 인스타그램(etn.co mam)에 게시가 됐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엄마는 자신의 요리법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렇게 일상의 활동을 취미로, 더 나아가 전문가의 영역으로 발전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접하게 된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인데, 우리가 아는 용어로 ‘덕업일치’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연결 시기키 위해서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미국 라이프코치 마이크 베이어의 저서 <베스트 셀프>에서는 내면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소득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멋진 삶을 상상으로 시각화한 후에 무엇을 생각했는가?
당신의 상상을 방해하는 것이 있었는가? 당신이 상상한 삶이 불가능하다고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하면 마음의 눈으로 상상한 삶을 현실 세계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실로 원하는 일의 본질을 취해 현실적으로 출발할 수 있을까?

 

평범한 주부가 요리아트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그 시작은, 밥을 잘 먹지 않았던 아이와 즐겁게 밥을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취미는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덕업일치는 진짜 엄청난 끼와 집요함을 가진 ‘오타쿠’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전문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길은 지금 우리 삶속에, 아주 가까운 곳에 숨어있을 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했는지 찬찬히 돌아보자.

 

참고
1. <밥 안 먹는 둘째 때문에 엄마가 갖게 된 취미.jpg>, 더쿠
2. <베스트 셀프>, 마이크 베이어, 안드로메디안
3. etn.co.mam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