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오랜 세월을 근무해도 직속 상사나 동료에게 퇴사한다는 통보를 하는 순간 마음 한 켠에서 씁쓸함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업무를 함께하며 티키타카했던 동료들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고, 내가 회사 안에서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질 것이란 두려움도 있다. 한편으론 나를 또는 동료들을 함들게 하는 악덕 상사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할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를 보고 ‘역시 넷플릭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보통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퇴사한다고 하면 직원 못지 않은 씁쓸함과 아쉬움을 내비치거나 혹은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퇴사자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어줌으로써 그동안 회사 경영의 부족했던 점을 살펴보는 것이다. 위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회사와의 합의점을 찾는다면 퇴사를 철회하고 예전보다 더욱 강한 ‘애사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도 있다. 아무쪼록 떠나는 개인도,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회사도 모두 윈윈하는 방향을 추구하는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에 박수를 보낸다.
참고
1) 넷플릭스의 퇴사 문화, 이토랜드(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스타트업’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