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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0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로운 정보 또는 읽을거리를 얻기 위해선 신문이나 책을 주로 펼쳤던 것 같다. 특히 지하철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A3용지보다 조금 더 큰(대판) 신문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간혹 신문을 펼치는 행위로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십 년 만에 사람들의 시선은 지면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바뀌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화면은 우리에게 텍스트 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속 사람들의 포즈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신문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바뀐 걸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과연 2016년에서 100년이 지나 2116년에는 과연 무엇을 들고 있을까. 아니?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기나 할까 상상해본다. 아니면 모두다 멈춰서서 저마다 갖고 있는 고글을 끼고, 원하는 정보를 VR 또는 AR로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위 사진을 보면서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형태가 글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디지털은 이제 사람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들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정보가 사람들에 의해 걸러지고 또 걸러졌다면 지금은, 앞으로는 정보 홍수이다 못해, 폭풍 수준의 정보가 개인을 덮칠 것이라고. 그래서 더욱 나에게 진정 필요한,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것이 최고의 능력이 될 거라는 거다.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공부가 필요하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면서 변하지 않은, 변하지 않을 가치가 있다면 어떻게든 ‘공부’해야한다는 게 아닐까.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1) 2016vs1916 비교 jpg, 웃긴대학(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