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의 아빠… 결혼하기 싫네요

 

 

 

 

 

 

 

 

 

결혼은 두 사람의 일이 아니라 두 집안의 일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맺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 사례도 그런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자친구는 사랑할 수 있겠지만, 저런 시어머니라면 평생 미워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과 가족이 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결혼의 위 사례에 등장한 시어머니가 결혼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다면,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럼 파혼을 막는 결혼의 본질이란 과연 무엇일까?

 

1)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지점인데, 결혼은 사랑의 완성 혹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연애를 통해 결혼 상대를 알아보겠지만, 그렇다고 결혼이 연애의 연장이 되는 건 아니다.

 

2) 결혼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말은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 새로운 관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완벽한 배우자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된다. 연애 상대로는 최고였던 사람도 배우자가 되면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관계에 적응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결혼 상대에게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게 없다. 그런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사람을 찾기도 불가능하거니와 설령 찾았어도 결혼하고 나면 그런 조건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완벽한 결혼을 완성한다는 환상을 버려라. 결혼은 30년, 40년 걸쳐서 만들어가는 일이다.

 

3) 결혼은 독립이다

 

위 사례에서, 특히 시어머니가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독립이다. 결혼하면 부모의 곁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나중에는 그 자신이 부모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독립성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힘이야말로 독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그런데 시어머니는 완벽한 결혼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부분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런 행동이 아들의 독립성을 헤칠 거라는 걸 알았더라면, 파혼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결혼은 독립이다. 편한 길이든, 험한 길이든 그것을 직접 고를 수 있어야 독립이 시작된다.

 

참고 : (내용추가) 하반신 마비의 아빠.. 결혼하기 싫네요 진짜, 네이트판 (링크)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88>